국경없는의사회 건축 팀장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안녕하세요,
나이지리아 보르노에 다녀온 건축팀장 (Construction Referent) 이진희입니다.
제 공식 직책은 프로젝트 건축 팀장(Mission Construction Referent, MCR)으로 국경없는의사회의 건축 관련 6단계- 1) 사업요구, 2) 타당성검토, 3) 디자인, 4) 발주 및 입찰, 5) 공사, 6) 준공 -의 일부 혹은 전부를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젝트 및 예산관리, 도면작성 및 기술지원, 협력업체 관리, 그리고 전체 프로젝트와 코디네이션 및 본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
4월 분쟁 격화 이후, 수단은 한국인 대상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되는 등 여러가지 특이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저는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에 위치한 마이두구리라는 곳에 다녀왔어요,
원래 6개월 활동 예정이었는데 결국 약간 연장돼 8개월 동안 일하면서 창고 2개를 짓고 왔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의약품 창고와 물류 창고가 있었는데,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활동하는 병원과 거리가 너무 멀고, 규모가 작고, 또 위험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새로운 부지를 찾아 해당 창고들을 설계 및 공사감독하고 준공까지 보고 왔네요.🏬
국경없는의사회만의 특별한 점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현장의 새로운 환경에서 건축을 하는 데서 ✨특별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건물을 짓는데, 그게 조금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짓는 거니까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집을 짓는다고 하면, 새로 안 지어도 사실 이미 많이 있잖아요? 꼭 건물이 당장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짓는 일이 아닐 수도 있고요. 그런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현장의 사람들에게 그 건물은 지금 꼭 필요한 건물인 것 같거든요
직업적으로도 도면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공사 내역을 발주하고 현장에 참여하며 프로젝트 관리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까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보람이 있습니다.💪 |